
1장. 사랑 안에 나는 없었다우이는 참 단정한 사람이었다.학창 시절 내내,삶은 정해진 선 위를 조심스레 걷는 거라고 믿었다.학교와 집, 도서관, 그리고 다시 집.그게 그녀의 하루였다.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넌 참 반듯해.”그 말이 싫지 않았다.사실은, 그 말이 좋아서더 조심스럽고, 더 정직하게 살아온지도 모른다.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연애는 진지해야 하고,사람을 만날 땐 결혼을 생각해야 했다.그녀의 세계에서 사랑은 설렘보다 ‘책임’에 가까웠다.연인이라는 말보다 ‘배우자’라는 단어가 더 익숙했다.그러던 어느 날,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그 순간, 늘 혼자 살겠다고 생각했던 우이는처음으로 흔들렸다."나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그 질문이 마음에 자리 잡았고,얼떨결에 선을 보고,자연스럽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