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사랑 안에 나는 없었다
우이는 참 단정한 사람이었다.
학창 시절 내내,
삶은 정해진 선 위를 조심스레 걷는 거라고 믿었다.
학교와 집, 도서관, 그리고 다시 집.
그게 그녀의 하루였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넌 참 반듯해.”
그 말이 싫지 않았다.
사실은, 그 말이 좋아서
더 조심스럽고, 더 정직하게 살아온지도 모른다.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연애는 진지해야 하고,
사람을 만날 땐 결혼을 생각해야 했다.
그녀의 세계에서 사랑은 설렘보다 ‘책임’에 가까웠다.
연인이라는 말보다 ‘배우자’라는 단어가 더 익숙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그 순간, 늘 혼자 살겠다고 생각했던 우이는
처음으로 흔들렸다.
"나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
그 질문이 마음에 자리 잡았고,
얼떨결에 선을 보고,
자연스럽게 이한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사랑이란 단어보다는
“이제는 때가 된 것 같아서”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작이었다.
이한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 침묵이 처음엔 신중함으로 보였고,
우이는 그런 그의 단단함에 안도감을 느꼈다.
하지만 결혼 후,
그 신중함은 점점 거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이는 애를 썼다.
매일 집을 단정히 정리하고,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감정 하나까지도 조심히 나눴다.
그녀는 자신을 모두 내어주는 방식으로 사랑을 했다.
하지만 이한은,
그 마음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랐다.
그의 반응은 점점 무뎌졌고,
우이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그러다 어느 날,
다른 여자의 흔적이 이한의 삶에 드러났다.
무너졌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혼신을 다해 사랑했다고 믿었던 시간이
한순간에 조각났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
나는 왜 이렇게까지 아파야 할까..."
우이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 질문의 끝에서
우이는 처음으로 자기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마음공부는
그 시기의 우이에게 ‘도망’이자 ‘희망’이었다.
조용한 수련원, 한 장의 노트,
처음 써내려간 자신의 마음.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한 문장.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을 완전히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이는 멈춰섰다.
그리고, 조용히 울었다.
그녀는 자신을 한 번도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여긴 적이 없었다.
항상 더 노력해야 하고,
더 참아야 하고,
더 잘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녀의 사랑은
언제나 ‘증명’에 가까웠다.
자신을 내어주는 만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 믿음은
스스로를 끝없이 비워내는 일이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흘렀고,
이한과 우이는 다시 함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예전의 우이가 아니었다.
감정의 출발점을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두는 법을 배우고 있었고,
사랑을 위해
먼저 자기 자신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직도 서툴다.
하지만 우이는
다시 사랑을 배우는 중이다.
이번엔, 자기 자신부터.
💭 당신은 사랑을 어떻게 시작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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