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3

🌷《다시, 사랑을 배워가는 중입니다》#4

4장. 고맙다는 말이 늦게 찾아오는 순간들우이는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 여겨본 적이 없었다.사람들 앞에서는 잘 웃었지만,혼자가 되면 마음속이 텅 빈 것처럼 느껴졌다.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누구보다 열심히 애썼다.그리고 그 애씀의 방향은 늘**“사랑받기 위해서”**였다.이한에게도 마찬가지였다.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더 참았고, 더 맞췄고, 더 주었다.하지만 이한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우이는 자주 서운했고,그 서운함은 점점 쌓여서‘나는 왜 이렇게 대가 없는 사랑을 하고 있을까’하는 슬픔으로 변해갔다.이한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우이는 아무 말 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장례식 내내,그가 감정을 꺼낼 수 있도록그저 곁에 앉아 있어주었다.이한은 말이 없었다.고맙다는 말도, 미안하다..

마음공부 2025.04.06

🌷《다시, 사랑을 배워가는 중입니다》#2

2장 – 상처와 함께 찾아온 깨달음그날은 아주 평범한 하루였다.햇살은 창가에 가만히 머물러 있었고,우이는 평소처럼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알 수 있었다.마음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어떤 장면도 특별하지 않았지만그날따라 마음이 깊은 구덩이처럼 느껴졌고,작은 일에도 눈물이 맺혔다.이한이 말했다.“요즘엔 너랑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그 말 한 마디에우이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입술을 꼭 다물었다.대신 마음 안쪽에서어느 오래된 문이 조용히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사실 우이는상처를 회피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무언가 아프면 애써 외면했고,슬픔은 빨리 봉합해야 하는 감정이라 믿었다.자기 마음을 보는 일은자신을 나약하다고 인정하는 일 같았고,그건 곧 사랑받을 수 없는 모습이라 여겼다.그래서 ..

마음공부 2025.04.05

🌷《다시, 사랑을 배워가는 중입니다》#1

1장. 사랑 안에 나는 없었다우이는 참 단정한 사람이었다.학창 시절 내내,삶은 정해진 선 위를 조심스레 걷는 거라고 믿었다.학교와 집, 도서관, 그리고 다시 집.그게 그녀의 하루였다.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넌 참 반듯해.”그 말이 싫지 않았다.사실은, 그 말이 좋아서더 조심스럽고, 더 정직하게 살아온지도 모른다.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연애는 진지해야 하고,사람을 만날 땐 결혼을 생각해야 했다.그녀의 세계에서 사랑은 설렘보다 ‘책임’에 가까웠다.연인이라는 말보다 ‘배우자’라는 단어가 더 익숙했다.그러던 어느 날,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그 순간, 늘 혼자 살겠다고 생각했던 우이는처음으로 흔들렸다."나도… 이제는 결혼을 해야 하는 걸까?"그 질문이 마음에 자리 잡았고,얼떨결에 선을 보고,자연스럽게 이..

마음공부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