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때가 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화가 나거나 서러움이 몰려온다. 평소 같으면 넘길 수 있는 일인데도, 그날은 유독 감정이 격해지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요동친다.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스스로도 왜 그런지 알지 못한 채 지쳐버리는 날들이 있다. 감정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준비 없이 밀려와 우리를 압도한다. 우리는 종종 그 감정에 휘말려 말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결국 스스로를 더 아프게 만든다. 감정이 격해질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마음의 중심이다. 중심을 잃으면 우리는 쉽게 상처받고, 쉽게 분노하고, 쉽게 무너진다. 하지만 감정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