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유 없이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유독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똑같은 말을 들어도 어떤 사람의 말에는 상처가 되고, 어떤 행동은 괜히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그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혀 진실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결국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내 안의 ‘내면아이’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관계 속에서 올라오는 불편한 감정은 모두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가 아직도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래서 관계는 늘 내면아이를 훈련시키는 가장 완벽한 수업이다. 상대는 나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내가 아직도 치유하지 못한 부분을 드러내주기 위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