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om 님의 블로그

별일 없는 하루인데도 마음이 이상할 때가 있다. 평소처럼 일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퇴근 후 집에 들어와 평범한 저녁을 보내는 하루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쿡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스스로도 당황스럽다. 누가 상처를 준 것도 아니고,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예민해지고 작은 말에도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가?’라고 넘기려 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지고 그 감정은 더 또렷해진다. 마치 내 안의 어떤 존재가 조용히 울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계속해서 몸 안 어딘가를 두드리고 있는 듯하다. 이럴 때 나는 스스로에게 자꾸 묻게 된다. "왜 내가 이러는 걸까?" "지금 이 감정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그냥 기분이 꿀..

내면 아이의 치유 없이는 풍요도 흘러들지 않는다우리는 종종 돈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수입, 소비 습관, 돈을 끌어들이는 방법 같은 외적 기술만을 배우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돈에 대한 기술을 익히고 경제적인 전략을 세운다 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 '나는 부족한 사람', '나는 아무리 애써도 결국 실패하는 사람'이라는 오래된 내면의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 어떤 풍요도 우리 삶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 이러한 무의식적 믿음은 대부분 어린 시절 형성된다. 특히 내면 아이, 즉 어린 시절의 나의 감정과 기억 속에 스며든 상처, 두려움, 결핍감은 우리가 성장한 뒤에도 여전히 무의식의 힘으로 우리의 행동과 선택, 감정과 돈의 흐름까지도 지배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레는 늘 ‘내가 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을 품고 살아왔다.누군가 힘들어하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고,자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믿었다.삶이 버겁고 숨이 막히는 순간에도,이레는 자신을 다그치며 걸어갔다."힘들어도, 내가 해야 해.""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으니까."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이레는 삶을 ‘버텨내는 것’으로만 여겼다.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작은 기쁨을 사기도 했고,마음을 달래기 위해 순간순간 자신에게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하지만 그렇게 겨우 버티며 살아가는 시간은결국 그녀의 마음을 점점 무겁게 짓눌러갔다.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면서도,속에서는 자꾸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나는 왜 늘 이렇게 힘겹게 살아야만 할까?"그 조용한 질문은,이레의 삶을 조금씩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