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블로그 2

내겐 모든 것이 쉽게 온다

그동안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을까많은 사람들은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을 믿으며 살아왔다. 무엇이든 스스로 애쓰고, 고생하고, 인내해야만 정당하게 가질 수 있다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야 도덕적이고 떳떳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일은 당연히 어려워야 가치 있고, 쉽게 풀리는 건 어딘가 문제가 있을 거라 의심했고, 삶은 늘 고통을 통과해야만 빛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규범처럼 작동했고,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쉬운 건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라는 무의식을 품은 채 살아가게 되었다. 기회가 와도 의심했고,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불안했고, 심지어 잘되는 자신을 미워하며 다시 힘든 길을 찾아가기도 했다. 쉽게 얻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오래된 사고는,..

마음공부 2025.05.30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은 하루

조용히, 마음이 흔들리던 순간에괜찮다는 말이 필요한 날은 꼭 무슨 일이 생긴 날만은 아니었다는 걸, 나는 오늘 다시 알게 되었다. 아무런 사건도 없었고 누구도 내게 상처를 준 것도 아닌데, 돌아오는 길 지하철 창에 비친 내 얼굴이 이상하리만치 지쳐 보였다.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가까운 사람의 말없는 얼굴이 스쳤을 뿐인데, 나는 왠지 모르게 작아졌고, 마음 어딘가에서 삐죽 올라오는 서운함을 느꼈다. 아마도 나는 또 누군가의 눈치를 본 것이다. 그의 말투가 평소와 달랐는지, 내가 뭔가를 실수했는지, 아니면 내가 괜한 오해를 한 건지 수십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눈치를 본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깊은 마음의 습관이라는 것을. 그것은 관계 속에서 조심스럽게 살아..

인문학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