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린 시절,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다. 그것은 때로 말 한마디로, 때로 무심한 시선 하나로 다가와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는다. 세상에는 다정한 부모가 있는가 하면, 감정적으로 단절된 부모도 있다. 그리고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어른이 되어도 그 결핍의 기억을 쉽게 놓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그 상처를 미움으로 돌리고, 어떤 사람은 평생 외면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문득 묻게 된다. “그 사람도, 어쩌면 사랑받는 법을 몰랐던 건 아닐까?”라고. 사랑 없는 부모는 자격이 없다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부모는 당연히 아이를 사랑해야 하고,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본능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