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의 대화를 나눈다. 가족과 대화하고, 동료와 의견을 나누고, 친구와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때로는 낯선 이와도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정작 중요한 대화는 자주 놓치고 만다. 바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다. 타인과 소통하는 기술은 어려서부터 배우지만, 나와 소통하는 법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남의 말에는 귀 기울이면서도 내 안의 목소리에는 소홀해지곤 한다. 자기와의 대화는 단순한 독백이나 생각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돌보며, 스스로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나와의 대화보다는 외부의 소음이 더 크다. 스마트폰 알림은 끊임없이 울리고,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