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돌보는 시간

작은 감정에도 귀 기울이며, 향기와 그림 속에서 숨 고르듯 나를 바라보는 시간.

갤러리다연 4

꽃과 말 - 말의 눈빛과 안정의 자리

안정이 먼저라는 깨달음마음공부를 시작하며 나는 오래도록 변화를 먼저 붙잡으려 했습니다.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고치고, 감정을 다스리면 삶도 달라질 것이라 믿었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마음은 고쳐질 대상이 아니라, 먼저 안전해져야 열리는 존재라는 것을.안정이 없는 자리에서는어떤 다짐도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어떤 위로도 깊이 스며들지 못합니다.마음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순간에야비로소 스스로를 드러냅니다.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그 사실이 설명 없이 다가옵니다. 나누지 않는 꽃분홍과 보라빛, 그리고 노란 꽃들이 경계를 나누지 않은 채 부드럽게 스며듭니다.색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천천히 번져갑니다.이 그림은 조화를 말로 설명하지 않습니다.다만, 다름이 함께 있어도 괜찮다는 ..

향기로 물드는 계절, 마음이 머무는 시간

계절의 변화는 갑작스럽지 않습니다. 어느 날 아침, 창문을 열었을 때 스치는 바람이 전날과는 다른 온도를 품고 있고, 나뭇잎 끝에는 조금씩 다른 빛깔이 스며듭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 살짝 앞당겨지고, 공기 속 습기가 줄어드는 걸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다음 계절이 천천히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런 순간마다 마음에도 작은 파문이 일어납니다. 익숙한 계절이 끝나간다는 아쉬움과,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설렘이 뒤섞인 감정. 저는 이 시기에 ‘향’을 통해 마음을 정돈합니다. 향은 단순히 좋은 냄새가 아니라, 계절과 감정을 이어주는 다리이자, 나에게 계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조용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1. 계절이 바뀌면 먼저 떠오르는 건 향기입니다여름의 공기는 뜨겁고 달콤합니다..

🌿 마음이 머무는 곳, 갤러리 다연을 소개합니다

그림은 오래전부터 내 삶에 조용히 스며들어 있었다.처음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고,어느새 나는 그림 앞에 오래 머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색 하나, 선 하나가 내면의 감정을 건드리고,말보다 더 깊은 위로를 전해주는 순간들이 있었다.그림은 말없이 다가와 내 마음에 말을 걸었다.조용하고도 분명하게.동생이 그림을 전공했기에 더 자연스럽게 다가간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내 안에는그 감정의 결이 고요하게 숨 쉬고 있었던 것 같다.그림을 바라보는 시간이 깊어질수록나는 그 감정들을 혼자만 간직하고 싶지 않았다.나처럼 조용히 마음을 붙들고 살아가는 누군가와이 위로의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이 바로 갤러리 다연이다.🖼️ 다연(多延), 이름에 ..

붓끝에 담긴 마음공부 – 성하림과 몽우조셉킴의 예술세계

예술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입니다우리는 종종 말보다 더 깊은 위로를 그림 속에서 만납니다. 그림은 설명하지 않고도, 어루만지지 않고도, 어느 날 불쑥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묵은 감정들이 흐르듯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성하림 화백의 그림이 그렇습니다. 따스한 색감과 유연한 곡선, 무의식의 감정을 담은 화면은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결'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그의 추상화는 때론 말이 없고, 구체적인 형상도 없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을 깨끗하게 비워주고 다시 채워줍니다. 그리고 몽우 조셉킴 화백의 작품을 보면, 우리는 사유의 깊은 우물 앞에 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의 그림은 철학 그 자체입니다. 붓 하나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세계를..

삶의 지혜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