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엔 언제나 두 개의 문이 있다사람의 마음은 하나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우리는 동시에 이해하고 싶고, 동시에 미워하고 싶다. 사랑하면서도 서운하고, 다정하면서도 거리감이 들고, 참으면서도 속으로 분노한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오며 그 두 가지 마음을 모두 받아들이기보다, '좋은 마음'과 '올바른 감정'만을 선택하려 해왔다. 미움보다는 이해를, 분노보다는 참음을, 질투보다는 축복을 강요하며 살았다. 그러나 그렇게 선택받지 못한 또 다른 감정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감춰질 뿐이다. 우리는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억누르고 눌러두고 외면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이해하려 애썼던 그 순간에도, 미워하는 마음은 마음 한구석에서 고개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왜 또 참아야 하지?", "왜 나만 이해해..